‘디펜딩 챔피언’ 수원시청, 일본대표에 2-3패…동아정구대회 2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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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5-17 09:14 조회7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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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수원시청이 한·일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수원시청은 9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대표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아쉽게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식~단식~복식~단식~복식의 순으로 펼쳐진 이날 결승전은 5전3선승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가대항전은 아니었지만, 수원시청의 전력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일전이었다. 김진웅, 김태민, 장현태 등 현역 국가대표선수들이 수원시청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김진웅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단식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아시아 최고 스타다. 그에 맞서는 ‘신성’ 히로오카 소라와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졌다. 히로오카는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일본국가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수원시청은 이날 김진웅이 단·복식에서 모두 히로오카에게 무릎을 꿇는 바람에 끌려갔다. 첫 2매치를 내주고도 승부를 파이널 매치로 끌고 갔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1복식에서 김진웅-김태민은 나가에 고이치-히로오카를 상대로 고전하며 첫 3게임을 모두 내줬다. 김진웅이 전위, 김태민이 후위에 선 수원시청과 달리 일본은 전위 전문인 나가에와 히로오카를 동시에 기용하며 네트 앞 장악력을 높였다. 김진웅-김태민은 4~5게임을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2-3으로 따라붙었지만, 포인트스코어 4-5로 맞선 6게임에서 김진웅의 리시브를 나가에가 강한 스매시로 받아치면서 아쉽게 패했다.
2단식에서도 김진웅이 히로오카에게 게임스코어 3-4로 져 수원시청의 패색이 짙어졌다. 히로오카와 속도전에서 밀려 첫 2게임을 내준 탓이 컸다. 경기 중반 히로오카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그러나 3복식에서 전진민-장현태가 모토쿠라 겐타로-하야시 유타로를 게임스코어 4-1로 격파하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4단식에서도 김태민이 우치다 리쿠를 게임스코어 4·1로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복식에선 윤지환-김재훈과 우치다-우치모토 다카후미 모두 파이널 매치의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섰다. 게임스코어 3-3으로 맞서자, 양 팀 벤치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우치다-우치모토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수원시청은 포인트스코어 2-3으로 뒤지다 4-3으로 역전했지만, 끝내 7게임을 내주고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